26일 새벽 4시께 서울 성북구 석관2동 332 고영희(47.여)씨의 지하셋
방에서 고씨가 둔기로 머리를 맞고 흉기로 목 등이 찔린 채 숨져 있는 것
을 이진만(22.재단사.강원도 춘천시)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에 따르면 술을 마시고 길을 가다 비를 피하기 위해 고씨의 셋방으
로 다가간 뒤 방안을 들여다보니 고씨가 온몸이 난자당한 채 피를 흘리고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고씨의 방 안에 물건을 뒤진 흔적이 없는데다 전날 밤 고씨의
방에서 남자와 심하게 말다툼하는 소리가 났다는 이웃주민의 말에 따라
치정이나 원한에 얽힌 살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주변인물을 상
대로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