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엔고로 인한 원화가치 절하와 환리스크 관리소홀로 자동차업계가
막대한 규모의 환차손을 내고 있다.

21일 기아경제연구소가 현대 기아 아시아 쌍룡 등 국내 완성차 상장4사의
올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이들업체의 상반기중 환차손규모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34억원이 늘어난 5백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차익은 1백93억원으로 11억원이 감소,환차손(환차손-환차익)규모는
3백7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의 3백27억원에 비해 13.7% 늘어난 것으로
이들 업체의 올 상반기 경상이익 합계가 2백83억원(쌍룡은 1백92억원 적자
로 계산에서 제외)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그 규모가 엄청나다.

업체별로는 기아자동차가 가장 많은 2백24억원의 순환차손을 냈으며 현대
자동차가 1백38억원,아시아자동차가 10억원의 순환차손을 낸 것으로 나타
났다. 쌍룡자동차는 유일하게 3천3백만원의 순환차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