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를 제외한 전국에 호우경보 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
데 전남과 경남에 20일 밤부터 집중호우가 21일 새벽에만 산사태, 주택
붕괴 등으로 10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7분께 전남 승주군 별양면
원창역-벌교역 사이 경전선에서는 목포발 부산행 통일호 열차가 탈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경부선 밀양-삼랑진간 5군데, 경전선 원창-벌
교간 14군데, 전라선 임촌-선천간 4군데 등 모두 23군데가 노반유실 등
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또 전남 목포지역에서는 20일 오후 6시께부터 4시간여동안 내린 집중
호우로 침수된 이로동, 용당 1동-2동, 삼호광장 주변, 대반동-해안동
일대 1천여가구 주민과 인근 토석채취장에서 토사가 밀려든 삼향동 당
가두리마을 3백여가구 주민 등 6천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전남 여천군
율촌면 여흥리 일대에서는 주택 50채가 침수됐다.

경남 삼천포시, 사천군, 마산시, 고성군, 함안군등에서는 재해위험지
구및 상습수해지구 주민 685가구 2천4백여명을 마을회관, 학교 등에 긴
급 대피시키기도 했다.

인명피해 내용을 보면 전남 광양군 진월면 신하리 고길엽씨(61/여),
광양군 옥곡면 신금리 신기마을 정계동씨(84), 전남 여수시 남산동 이
말심씨(49/여), 경남 남해군 남해읍 평현리,경남 마산시 상남1동 박외
숙씨(40/여)등 5명은 이날 새벽 1시에서 5시 사이 각각 집에서 잠을
자다 산사태로 숨졌다.

또 경남 창녕군 도천면 우강리 손종안군(5)과 경남 사천군 영현면
온정리 박봉순씨(67/여)등 2명은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전남 순천시
조곡동 김연수씨(71)와 같은 동네 김옥남씨(54)는 언덕이 붕괴되면서
집을 덥치는 바람에 각각 변을 당했으며 부산에선 정신박약자인 박용
기씨(46)가 콘테이너 침수로 감전사했다.

경남 남해지방에서는 21일 자정부터 새벽 1시 사이 84mm, 마산지방
에서는 이날 새벽 1시부터 2시 사이 67.5m,전남 고흥지방에서는 20일
밤 10시부터 11시사이 62mm, 장흥지방에서는 21일 새벽 1시부터 2시
사이 47.5mm의 많은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