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20일 내년도 소령진급 대상자 4천24명중 9백명을 확정, 발표하면
서 처음으로 심사위원명단, 구성및 편성기준, 진급심사기준 및 심사결과분
석 내용 등을 공개했다.

육군은 특히 이번에 1차로 소령 진급심사 대상이 된 육사 41기중 육군내
육사출신 사조직의 하나로 말썽을 빚었던 `알자회'' 가담자 11명은 아예 진
급심사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심사위원장 이태우소장(갑종 157기/제2훈련소장)은 "지난 2주간 4천여명
에 이르는 대상자 전원의 기록을 빠짐없이 검토했다"면서 "개인능력 평가
는 임관이후의 경력, 평정 등 7개 고려요소를 총망라해 잠재력과 발전성,
상급직위 수행능력 등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소장은 특히 "교육성적, 평점, 상훈 등 외형적 점수는 다소 부족하더
라도 각기 다른 지휘관이 매년 기록한 평정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성실성,
근무실적, 군인정신, 자기발전을 위한 노력의 흔적, 묵묵히 소임을 다하
는 품성이 훌륭한 장교들을 우선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교육을 이수했거나 전문자격을 갖고 있어 발전 가능성
이 있는 장교는 자력점수가 다소 저조하더라도 과감히 진급시켰으며 과
거에 처벌을 받은 적이 있거나 보수교육성적이 저조한 장교중에서도 성실
한 복무자세로 지휘관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한 경우 진급기회를 주었다.

이소장은 또 "특정부대 및 직위에 보직되는 경우 대부분 진급되는 관행
을 벗어나 이같은 부대나 직위에 있지 않았던 장교라도 자기의 능력을 최
대한 발휘하면서 성실하게 근무한 것으로 평가된 경우 예외없이 진급시키
는 동시 부대별 위화감을 막기 위해 가급적 부대별로 균형이 유지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지난달초 인사개혁 차원에서 올해부터 진급심사를 `4심제''로 하
고 심사과정을 전면공개키로 한데 이어 이달초에는 공정성을 더 높이기
위해 진급심사위원회에 병과장이 직접 참여, 의견을 제시토록 하고 심사
에 적극 반영키로 한 바 있다.

한편 소령진급자의 육사출신 대 비육사(학사-학군) 일반출신 비율은 종
전 평균 70대 30에서 이번에는 40대60으로, 육군본부대 대 예하부대의 비
율도 종전의 45대 55에서 10대 90으로 크게 뒤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