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투자 중 2조4000억원 규모가 작년 말 기준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 증가 추세는 둔화됐지만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금융당국은 진단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기준 금융사가 해외 단일 부동산에 투자한 35조1000억원 가운데 2조4100억원(6.85%) 규모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5일 발표했다. EOD는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원금 미지급 등으로 만기가 되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투자자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EOD 발생 투자 규모는 작년 6월 말 1조3300조원(3.7%)에서 9월 말 2조3100억원(6.46%)로 9800억원 늘어난 데 이어 작년 4분기에 1000억원가량 추가됐다. 금감원은 "올들어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완화하고 있지만 추가 가격하락 위험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EOD 등 특이동향 신속보고체계를 운영하는 동시에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자산에 대해서는 주기적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단일 부동산 투자와 펀드 등을 조성해 복수 부동산에 분산 투자하는 경우 등을 합한 금융권의 전체 해외 부동산투자 잔액은 57조6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금융권 총자산 6849조2000억원의 0.8% 수준이다. 업권별로 보험이 31조3000억원으로 54.4%를 차지했다. 은행 11조6000억원(20.2%), 증권 8조8000억원(15.2%), 상호금융 3조7000억원(6.4%), 여전 2조1000억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0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유럽 11조5000억원, 아시아 4조2000억원, 기타 7조2000억원 등 순이었다. 만기별로는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가 이르면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에서 거제까지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했다. 총 사업비가 일정 비율 이상 늘었을 때, 적정 증액규모 등을 심사하는 절차다. 국토부는 즉시 설계에 착수해, 내년 말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김천에서 거제까지 178㎞ 구간에 철도를 새로 까는 프로젝트다. 완공시 서울역에서 거제까지 2시간45분, 수서역에서 거제까지 2시간33분 만에 고속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남·북 및 남해안 지역의 관광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당초보다 약 1조7000억원 늘어난 6조6040억원으로 책정됐다. 2022년 시행한 기본설계 과정에서 터널 굴착공법의 안전성을 보강하고, 선로용량을 늘리기 위해 중간 신호처리 정거장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김천역 신축 비용이 반영된 영향도 있다.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남부내륙철도에 투자를 확대해 고품질의 안전한 철도를 건설할 수 있게 됐다”며 “실시설계를 조속히 추진하고 내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현대건설은 이달 경북 구미 봉곡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를 분양한다고 5일 밝혔다. 10년 만에 봉곡동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이자 구미 지역의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다.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5개 동, 총 491가구(전용 84~162㎡) 규모로 조성된다. △84㎡ A 264가구 △84㎡ B 112가구 △114㎡ A 108가구 △132㎡ A 5가구 △162㎡ A 2가구 등 모든 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봉곡동은 교통·교육·편의·자연환경 등이 다 갖춰져 있어 주거 선호도는 높지만,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곳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봉곡동 아파트는 총 6147가구로, 구미시 전체(11만4893가구)의 5.35%에 불과하다. 봉곡동 내에서도 10년 이상 노후화된 아파트는 78.14%(4803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는 10년 만에 봉곡동에 분양되는 신축 아파트다. 봉곡동에서는 2016년 이후부터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가 입주하는 2027년까지 입주 물량도 없다.이 단지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로 직주근접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구미에는 국내 최대 내륙공업 단지이자 반세기 동안 산업 경제 발전에 견인차 구실을 해온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2474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고용 인원은 8만여 명에 이른다.지난해 7월 정부가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하면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도체 클러스터로 조성될 5공단 2단계 조기 착공(예정) 등도 계획돼 있다.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는 초·중·고교 모두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원스톱 학세권'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