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중소영세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공채거래가 중단
되는 가하면 택지가 필리지 않는 등 지방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전북 이리 귀금속단지의 경우 94개 입주업체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30여개 업체가 그동안 사채를 이용해 왔는데 실명제에 따른 사채시장 위
축으로 앞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하의 영세규모인 이들 업체는 평소 담보
능력이 없어 친척이나 사채업자 거래업체로부터 사채를 얻어 쓰고 있는
실정이어서 실명제 이후 심한 자금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올들어 귀금속 단지내 가동업체중 6개업체가 경영난으로 부도를 내고
쓰러진 실정이어서 금융실명제 실시와 함께 정부의 특별한 배려가 없는
한 부도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