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홀 티잉그라운드. 동반자들의 티샷은 모두 좌회전이나 우회전,아니면
땅으로긴다. 마지막이 김선달 차례. 선달은 심호흡을 한후 여유있게
스윙한다. 볼은 페어웨이 한복판으로 보란듯이 뻗어나간다. 무려 250 는
나간것 같다. 김선달은 등뒤로 그들의 부러운 시선을 느낀다. 그의
캐디는 존경의 시선까지 보낸다. 세컨드샷도 그린에 사뿐히 안착한다.

파3인 2번홀에서도 다른사람들은 연못에 풍덩하지만 김선달만은 핀에
붙인다. 가벼운 버디.

9벌홀까지 김선달은 3언더파로 나간다. 동반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언데
시간이 비십니까. 한번더 모실기회를 주십시오"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김선달은 "오늘 골프가 되네요"하며 겸손해 한다.

이때 갑자기 그의 어깨를 잡아흔드는 사람이 있었다. "여보 일어나세요
오늘 7시티오프라더니 벌써 7시예요" "에이그 이와 늦은것,18홀이나 다돌게
내버려두지" 김선달은 꿈이었지만 너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