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미국월드컵을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성전으로 규정하고 본선
진출을 국가적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이라크가 최근 철저한 보안유지속에
대표팀을 특수훈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참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10월15일.카타르)을 두달여 앞두고 있는 이라크는
범국민적 성원을 등에 업고 사담 후세인대통령의 장남인 오다이
후세인이라크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대표팀을 조련시키며 전력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라크대표팀은 중무장한 군인들이 경비하는 특수설계된 운동장에서
하루에 7~8시간씩 강화훈련을 쌓고 있으며 1주일에 2일은 새벽에 교외로
나가 혹독한 체력훈련을 받고 있다.
이라크대표팀의 교외훈련은 인간체력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지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섭씨50도를 웃도는 아라비아사막의 모래언덕을 수마일 달리게 한뒤 탈진한
상태에서 유프라테스강 티그리스강을 헤엄쳐 건너게 하고 있다.
이라크대표팀 관계자들은 이같은 훈련방법이 예선5경기를 충분히 소화해
낼수 있는 체력과 지구력을 키워 줄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또 운동장훈련에서도 허들 뛰어넘기와 하프사이즈 골문을 향한
슈팅연습등 특이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순발력과 점프력,그리고
슈팅의 정확성을 키우기 위한 훈련프로그램이다.
28명의 이라크 월드컵전사들을 이끌고 이같은 특별훈련과정을
일사불란하게 진행시키고 있는 아드난 디르잘대표팀감독은 "우리팀이
체력과 지구력,스피드에 있어서는 최종예선 참가6개국중 최고가
될것"이라며 선수들이 필승의 신념까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대표팀의 훈련모습을 지켜본 알샤드 요르단대표팀감독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팀이다. 체력과 기술,전술등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본선진출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했다.
<김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