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가 국내 처음으로 "돼지밥통"을 일본에 수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설립된지 2년이 채 안된 중앙축산시스템. 이 회사
가 올 2월에 일본에 첫 수출한 제품은 돼지에게 사료를 공급하는 장치인
"돼지급식기"로 쉽게 표현하면 돼지밥통인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2백여개의 제품을 수출한 이후 일본축산농가로부
터 의외의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이 때문에 추가주문이 쇄도, 7월말까
지 모두 6백여개의 제품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제품을 만든 중앙산업의 김사장은 사실 2년전까지만 해도 국내 최
대의 철강회사에 다니던 샐러리맨이었다. 그가 회사를 그만둔 후 친지의
권유로 축산기자재분야에 뛰어든지 1년만에 개발한 제품이 바로 돼지급
식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자동급수조절장치였다.

"이 제품은 기존장치와는 달리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조절나사가
밖에 달려 있어 급식기 밖으로 물이 유출되지 않아 15-20%의 사료절감효
과와 40%이상의 오수절감효과가 있다"고 김사장은 자신있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