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단기자금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각 증권사들이 환매조건부채
권(RP)매매를 통한 자금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실세금리를 대표하는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연13.6%에 달하고 하루짜리 콜금리도 20%대에 육박하는등 금융
권의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되자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린 증권사들이
RP를 유일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판단하고 이를 통한 자금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서증권의 경우 지난 3일 전국에 있는 각 지점에 연락,금리를 불문하고
RP를 통한 자금조달을 최대한 늘리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대우증권도 자금
확보의 시급성을 인식,관련부서들에 RP를 통한 자금마련에 협조를 요청하
는 등 회사 차원의 자구책을 마련중이다.

또 럭키증권도 RP를 통한 자금마련에 법인영업팀등 각 부서들이 최대한
협조하도록 지시하는등 자금부족을 우려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자금을
남보다 먼저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15일짜리 단기 RP금리는 연 18.5%까지 상승했는데 증권전
문가들은 금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간도 단기화돼 하루
짜리 RP가 등장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증권사들의 RP잔고는 지난6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7월26일
1조2천3백52억원에서 8월2일에는 1조3천8백24억원으로 1주일만에 1천4백
72억원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