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원90전 상승한 1381원2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3원70전 오른 1383원에 개장해 오전 중 1370원 후반대로 떨어진 뒤 오후 들어 1380원 초반대로 반등했다.달러는 유로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 출발한 뒤 장중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한 1.07달러로 거래되며 유로화 약세가 진정된 점도 상승폭 반납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7원87전이다.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871원95전보다 5원92전 높아졌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19일 북한을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 19∼20일 이후 24년 만이다.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방문한다고 발표했다.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러 정상회담을 한 이후 9개월 만의 답방이기도 하다.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같은 내용을 러시아와 동시 발표해 푸틴 대통령이 방북 사실을 확인했다.푸틴 대통령은 방북에 이어 19∼20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그냥 지나치듯 그림만 보는 것은 작품 감상이 아니죠" 서울 강남구에서 거주하는 50대 김재숙(가명)씨는 마음에 드는 한 작품을 사진으로 담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퇴근 후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최근에는 입선까지 했다. 미래의 작가로서 집 근처에서 하는 갤러리 투어엔 당연히 참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14일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갤러리 가이아'에는 김씨 뿐만 아니라 그림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곳은 강남구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시 투어 프로젝트 '강남 아트' 코스의 첫 방문지였다. 참가자들은 대기하는 시간 동안 간단히 다과를 즐기면서 자유롭게 벽에 걸린 그림들을 감상했다. 강남구청이 갤러리 투어를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2021년이다. 당시 10명 이내로 진행되던 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방역 정책이 강화되면서 중단됐지만, 팬데믹 이후 "갤러리 투어를 부활시켜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재개됐다. 강남 아트가 재개된 후 이제 겨우 3회차를 맞았지만, 벌써 입소문이 났다. 강남구 내에 있는 200여개의 갤러리와 미술관을 직접 도보로 돌아보고,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다. 코스와 프로그램도 매번 다르게 구성된다. 강남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지만, 유독 인근 거주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번 투어 신청일이었던 지난달 24일엔 접수 2시간 만에 30명 정원 예약이 모두 찼다. 이날 또 다른 투어 참가자 40대 최경림(가명)씨는 "최근 일이 바빠지면서 문화 생활을 즐길 틈이 없었는데 옛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