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우리나라의 총수출에서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등 3대
주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 5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0~92년 3년동안 미국에서의 시장점유율하락에 따른
수출감소분만도 1백15억3천만달러에 이르는등 선진국시장에서의 경쟁력
상실에 따른 수출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2일 상공자원부가 내놓은 "주요선진국시장에서의 수출경쟁현황과
정책방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우리나라의 미국 일본 EC등 3대시장에
대한 수출은 1백85억7천7백만달러로 이 기간중 총수출(3백90억5천만달러)의
47.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대시장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비중은 지난 88년 68.5%를 기록한
이후 작년엔 50.8%로 내려가는등 줄곧 뒷걸음질쳐왔으나 50%밑으로까지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처럼 주력시장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이 부진한 것은 <>미국등
선진국의 경기가 부진해 수입수요가 줄어든데다 중국 동남아등
후발개도국들의 추격이 거세지고있는 외부요인도 있지만 <>우리기업들이
단기적인 수출채산성에 집착,선진국시장관리노력을 소홀히 하고있는데 따른
것으로 상공자원부는 분석했다.

박운서상공자원부 제1차관보는 "세계총수입규모의 60%이상을 소화하는 미
일 EC등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감소는 우리나라의 수출구조가 그만큼
불안정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
안정적인 선진국수출에 주력하도록 고유상표및 브랜드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올하반기부터 미국등 선진국시장에서 "품질한국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는등 종합적인 수출증대방안을 마련,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