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기업들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대주주나 계열사를 통해 자사주
를 대거 매입, 보유주식 지분율을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가 행정규제완화의 일환으로 기존경영진이 아닌 외
부인들도 특정기업의 주식 10% 이상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방침
을 세우자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각 기업들이 자사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동양투자금융의 대주주인 동양
시멘트의 동양투금지분율을 현재의 17.38%에서 18.75%로 높이기 위해 10
만9천7백69주(1.37%)를 추가로 취득키로 했다. 동양은 이와 함께 그룹회
장인 현재현씨 명의로 동양투금주식 10만주(1.25%)도 매입하겠다고 증감
원에 신고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 조양호사장은 지난달 말 3만2천8백60주의 자사주를
취득, 지분율을 종전 4.75%에서 4.86%로 높였으며 대신그룹 양회문부회장
도 5월과 6월 두차례 대신증권주식 6만7천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4.28%에
서 4.40%로 높였다.

증감원은 올들어 국내기업들이 대주주 등의 지분확보를 위해 주식을
대량 매입한 건수가 동양투금을 포함, 모두 35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집
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