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합섬 삼양사 동양폴리에스터 제일합섬 대한화섬등 주요 화섬업체들이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의 증설이 끝나는 96년이후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심한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합섬이 울산공장의 구조재구축 3단계 작업으로 내
년 1월부터 폴리에스테르칩 생산을 위한 산합설비 일산 2백50t, 95년1월부터
3백t을 증설하는등 모두 5백50t을 늘리기로 했다. 또 대한화섬이 공장신설을
추진중인 TPA(고순도 테레프탈산)의 생산물량 소화를 위해 일산 2백50t의 중
합설비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동양폴리에스터와 제일합섬이 각각 1백50t씩
의 중합설비증설을 추진, 96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양사는 지난 연초 기존의 중합능력 일산 8백t을 1천1백t으로 늘리는 증
설공사에 착수, 96년1월 완공키로 했다.
이같은 중합증설로 폴리에스테르칩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원사부문증설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관련업체들이 잇따라 장섬유및 단섬유증설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증설규모및 투자계획이 확정되지않았으나 고려합섬이 중합
증설물량소화를 위해 기존 생산능력의 2배나 되는 일산 5백t가량의 장섬유
및 단섬유증설을 추진중이다.
대한화섬은 TPA공장및 중합설비와의 일관생산공정을 구축하기 위해 TPA공
장완공시기에 맞춰 96년까지 단섬유 2백 이상을 증설할 계획이며 동양폴리
에스터.제일합섬도 각각 1백~1백20t씩의 원사생산설비증설을 96년까지는 마
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삼양사의 경우 지난해부터 전주공장에서 건설해온 일산 56t 장섬유생산설
비가 내년 4월 완공되며 8월초 다시 60t 증설공사에 착수, 95년 2월부터 가
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같은 증설이 완료되면 원사생산능력이 일산 1천t 이상 증가, 96년부터 국
내업계의 폴리에스테르장섬유및 단섬유 공급물량이 30%나 늘어나게 된다.
현재 화섬업체들의 생산능력은 장섬유가 일산 1천7백36t, 단섬유 1천2백91t
으로 모두 3천여t에 이르고 있으나 96년까지 4천t 이상으로 늘게 되는 것이
다.
그러나 앞으로 연평균 원사수요증가율은 4~5%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이들
업체들의 증설물량이 나오는 96년중반이후 심각한 공급과잉이 불가피,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