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사시가 "인"이라는데서 이 뜻을 어렴풋이 가늠할수 있다.
"인"자의 뜻(훈)이 지렛대처럼 서로 받쳐준다는데 착안,자주관리를
주창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생산현장에서 종업원들을 채근하는 일도,본사사무실에서
업무에 참견(?)하는 일도 없다. 종업원들의 마음속을 더듬어 볼 뿐이다.
실제로 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충남
서산공장에는 자주 들르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번 꼴로 방문,소줏잔을 기울이는 것이 전부다. 회의를 따로
소집하는 일은 물론 없다.
부서별로 필요에 따라 회의를 연다. 출근부도 없다.
회사도 사람(인)처럼 서로가 지렛대역할을 해줄때 발전을 한다는 윤사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지난88년 닻을 올린 한알은 사장의 자주관리에 힘입어 인공피혁제조용
부직포생산업체로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지난해 27억원에서
올해는 75억원의 매출이 순조롭게 달성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친구들의 도움을 포함한 자기자본 4억원과 한국종합기술금융등 벤처자금
6억원을 합쳐 1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한 한알은 5년만에 버젓이
일어섰다.
"5년만의 성공"은 종업원들의 숨은 노력에 힘입었다고 윤사장은 강조한다.
거꾸로 그의 자주관리방식 경영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윤사장은 대기업(아시아자동차총무과장)에서 경영을 배우고
출판사(도서출판 인간사대표)를 경영했는가 하면
중소기업전문경영인(한지물산사장)등을 거친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
인공피혁제조용 부직포를 창업아이템으로 정한 것은 그의 사회활동과
무관치않다.
그는 서울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환경운동에 남다른
정열을 불사르고 있다. 피혁제품이 선진국의 동물보호움직임등에 따라
점차 쇠퇴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부직포를 선택한 것.
"기술개발이 일류가 되는 잣대지만 이도 종업원들의 "마음"이 움직여줄때
가능하다"고 말하는 윤사장은 기술력에서 일본을 제치는 것이 당장의
목표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