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 민간인 테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조준웅 부장검사)는
21일 범행을 현장지휘한 정보사 이상범(44.구속중) 중령과 행동대원 김영춘
씨, 당시 정보사 기술지원단장 백아무개씨(예비역 대령)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씨는 86년 전 신민당 부총재 양순직씨 테러사건이 있은뒤
"당시 이진삼(57) 정보사령관의 지시로 서울 노량진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
던 행동대원 김형두(41)씨의 신병을 인수했다"고 진술했다.

백씨는 그러나 "테러범행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중령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정보사 3처장 한진구(54.남성대골프장
대표)씨의 지시에 따라 민간인 테러단을 운영하며 85년 당시 김영삼 민추협
공동의장 집의 서류절취사건과 양씨 테러사건을 직접 지휘했다는 범행사실
을 대부분 시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 중령이 이진삼 당시 정보사령관의 직접개입 여부에 대해
서는 "모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행동대원 김씨는 서류절취사건에 가담한 사실을 대체로 인정했으나 당
시 범행에 가담한 구성원과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군검찰의 조사결과와
부분적으로 다르게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