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장세속에서 종합주가지수가 750선 밑으로 후퇴했다.

19일 증시에서는 고객예탁금수위가 3조원 아래로 감소한데따른 투자
심리위축에 북한의 핵문제해결 불투명,빡빡해지는 시중자금사정,한은의
경제성장률전망 하향조정등이 시장에 압박을 가해 주가가 시종일관 약세를
면치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9.79포인트 하락한 749.38로 지난3일이후 처음으로 740
대를 나타내며 거래일수 기준으로 사흘 연속 떨어졌다.

거래량은 2천1백3만주로 2천만주선을 간신히 넘기는 부진한 매매양상이
전개됐고 거래대금은 3천3백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매도와 매수측이 다같이 풀이죽어 매매주문량이 격감한
가운데 내림세로 출발했다. 전장동시호가에서 주가 낙폭이 큰 업종은
없었지만 무차별적으로 거의 전업종에 걸쳐 지난주 종가보다 약간 낮은
가격대에서 거래가 이뤄져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3.15포인트나
떨어지는등 시작부터 비교적 낙폭이 깊었다.

약한 매수세에서 매도주문의 호가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서서히 하강하면서
종합주가지수를 아래로 밀었다. 은행 증권주같은 금융주가 1백원정도였던
시초가하락폭을 2백원정도로 넓히고 무역 건설 전자등 대부분의 업종주가가
슬금슬금 뒷걸음질쳤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50분께 전일대비 6포인트가 떨어지고
전장이 끝날때까지도 이 하락폭이 지속됐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지수하락폭이 6포인트를 넘어서며 750선에 근접
하자 일반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아주 짙어져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했다고
전했다.

후장들어서도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이 6~7포인트에 머물며 힘없이 750선을
턱걸이한 무기력한 장세를 지속했다. 진로종합연구소의 새로운 항바이러
스물질 개발소식이 유포되면서 진로주식이 대량거래를 수반했고 지방단자
주가 반등을 시도했지만 대형주가 침묵하는 음산한 시장분위기에 눌려 고
개를 숙였다.

몇몇 주식의 반발이 무위로 끝나자 후장막판에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한발 더 물러나면서 종합주가지수 750선을 포기한채 금주 첫장을
마감했다.

자산가치가 높아 약세장에 유리하다는 이른바 자산주중에서 대성탄좌
종목이 상한가된데 힘입어 광업주만 올랐을뿐 나머지 모든 업종주가지수가
비슷한 낙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49.5%의 대규모 무상증자가 걸려있는
대우중공업은 20일의 권리락을 앞두고 거래량1위를 기록하며 주가는
전일대비 2백원이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1백2개에 그쳤으며 이중 상한가는 36개였는데 그나마
관리대상종목이 대부분이었다.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6개를
포함,6백87개에 달했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1천8백34원으로 3백26원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는
8.76포인트 하락한 756.19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