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롯데 등 서울 시내 유명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생선회에서 다량
의 대장균과 함께 인체에 나쁜 중금속인 납과 수은이 검출됐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은 13일 롯데 본점과 영
등포 신세계.뉴코아.그레이스 등 시내 6개 유명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생
선회 각 5종류씩 30개 품목의 위생실태를 조사한 결과 6개 품목에서 대장
균이 g당 1만마리 이상 검출됐다고 밝혔다.

뉴코아백화점 광어회에서는 대장균이 g당 57만마리나 나왔으며, 롯데백
화점 광어회는 9만6천, 우렁은 7만9천, 뉴코아백화점 연어회는 6만2천,
병어회는 5만4천, 그레이스백화점 민어회는 2만3천마리가 검출됐다.

시민의 모임은 "대장균이 병원균은 아니지만 음식의 청결상태를 나타
내는 척도로, 생선회의 경우 씻거나 끓이지 않고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현행 식품위생법상 이에 대한 규제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 납은 신세계백화점 한치회에서 1.71ppm 검출된 것을 비롯해 <>그레
이스백화점 참치회 1.52ppm <>롯데백화점 우렁 1.27ppm <>신세계백화점
멍게 1.04ppm 등으로 나타났으며, 그레이스백화점의 참치회에는 수은이 1
.11ppm이나 들어 있었다.

현행 식품공전상 `해산 어패류의 중금속 잔류 허용기준''은 납은 2ppm
이하, 수은은 0.7ppm 이하로 각각 규정하고 있지만 심해성 어패류 및 참
치류는 이에서 빠져 있어 규제가 되지않고 있다.

시민의 모임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생선회 대장균 규격기준 마련과
중금속 잔류허용기준 강화를 관계당국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