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러시아 헌법회의는 12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제
안한 러시아신헌법을 확정,채택했다.
이날 열린 헌법회의 전체회의에는 6백85명의 공화국 정당 사회단체 정부의
회대표들이 참석,과반수를 훨씬 넘는 4백33명의 찬성으로 신헙법안이 채택
됐다.
헌법의회가 확정한 헌법초안에 따르면 옐친대통령은 공화국과 지역(행정단
위)의 주요 요구조건에 양보할 용의를 밝히고 있다.
초안은 또 재산사유화를 허용하고 각 지역과 공화국들의 권리를 보장하며
옐친대통령의 시장경제 개혁을 가로막아온 현행 의회(인민대표대회)를 해산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있다.
헌법회의는 지난달5일 옐친대통령에 의해 소집돼 브레즈네프 시대에 제정
된 현행 헌법을 대체할 새로운 연방헌법 기초작업을 벌여왔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헌법회의 개막연설을 통해 인민대표대회 최고회의와는
더이상 정치적 협상을 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고 헌법회의를 확대 개편해
"제헌의회"로 승격시킬 것을 제안했다.
옐친대통령은 이 제헌의회가 러시아신헌법을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말하고
아울러 양원제로 구성될 러시아 국회의원선거및 선거절차도 제헌의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옐친대통령은 또 최근 일부 지역의 독자적인 공화국 선포를 맹비난하고 신
헌법에 따라 공화국 자치주 지역(행정단위)등이 정치및 경제에 있어서 완전
한 동일 권리를 갖게될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