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12일 인천항에서 미국에 수출할 세피아 2백대를 선적,자체
브랜드로 대미수출을 시작했다.

기아는 그동안 프라이드를 미포드사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수출,"페스티바"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는 했으나 기아이름의 고유브랜드로
자동차를 미국시장에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회사는 그동안 세피아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10월
로스앤젤레스에 현지판매법인인 기아모터스 아메리카(KMA)사를
설립,독자판매망을 구축해왔다. 또 미국연방환경청(EPA)과
교통안전국(NHTSA)의 배기가스및 안전도테스트를 거쳐 세피아의 판매인증을
취득했다. 이에따라 기아는 오는 10월부터 세피아의 현지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곧 현지광고대행사를 선정,미국소비자들에 대한 "기아 알리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미국시장에 세피아를 7천대 내다파는데 이어 수출물량을 내년
2만5천대,95년 3만5천대,96년 5만대로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 94년에는
최근 발표한 4륜구동차 스포티지의 대미수출도 시작,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기아의 수출주력차종인 세피아는 지난달 이탈리아와 벨기에에 2백50대를
선적,해외시장에 처음 수출되기 시작했다. 올해 수출목표는 북미지역
유럽지역 각각 1만대씩을 포함,총3만대이다.

기아는 올들어 상반기동안 승용차 4만8천1백59대를 포함,총6만3천4백9대의
자동차를 수출해 전년동기대비 50.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기아는 그동안 미국시장에 프라이드를 OEM방식으로 40만대가량
수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