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확대에 밀려 국내시장기반을 상실,동남아등지로의 활발한 수출로
활로를 찾고있다.
업계는 적극적인 수출에 나서는 한편으로 사업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수동식타자기의 국내수요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으나
수출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수동식타자기를 생산하는 업체는 동아정공과 경방기계
두회사뿐이다.
10여년전만해도 10여개사가 독자시장을 형성하고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였으나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나머지사들은 폐업을 하거나
업종전환했다.
동아정공과 경방기계 두회사는 전체 생산량의 90%를 수출하고 있다.
내수시장의 위축을 적극적인 해외수출로 만회하고 있다.
"마라톤"브랜드로 40여개국에 자사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동아정공의 경우
올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0%늘어난 1천2백만달러로 잡고있다.
이회사는 10여년전부터 다양한 기종과 모델로 동남아 남미 유럽지역을
공략해왔다. 언어별활자의 종류만도 영어 태국어 스페인어를 비롯
10여종에 이른다.
최근에는 수요가 점차 늘고있는 중동시장에 새로 진출키위해
아랍어활자의 타자기를 개발중에 있다.
회사관계자는 엔고의 여파로 가격면에서 일본제품보다 우위를 점할수 있어
수출물량이 점차 늘고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크로바"브랜드의 경방 역시 다양한 기종의 수동식타자기를 파나마
필리핀등지로 내보내 지난해 7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회사는 올 수출목표를 9백만달러로 잡고 수출대상국을
다변화시켜가고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사양화되는 수동식타자기의 수출전선이 밝은것만은
아니다.
정밀기계이면서 노동집약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만큼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는데 주된 원인이 있다. 따라서 중국등 후발주자들이
국내제품가격의 3분의2 가격으로 수출시장을 침투해오는등 복병으로
작용하고있다.
이에따라 이들 국내업체는 이미 아이템변신을 시도했고 이미 가시적인
효과를 보고있다.
경방은 자동차부품용 알루미늄다이캐스팅생산에 참여해 수동식타자기의
매출비중을 50%정도로 끌어내렸다. 회사측은 이같은 사업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아정공도 진동수정자에 들어가는 인공수정사업에 신규참여해
아이템다각화를 꾀하고있다.
아직은 전체매출의 10%정도에 머무르고 있으나 현재 개발중인
자수정생산이 본격화되면 이부문사업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익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