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주식이 지난6일부터 8일까지 3일동안 1백1만2천주가 거래됐다.

지난주 하루평균 1만주 남짓 거래되던 것에 비해 엄청난 거래폭주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량거래가 시작된 6일 동아건설과 중국 북경시가 북경지하철 고속도로
시멘트공장건설등을 합작 추진키로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보도됐다.

증권가에서는 이 보도와 대한통운의 대량거래를 연결시키고 있다.

동아그룹 계열사인 이회사는 동아건설의 해외건설관련 운송을
전담,동아건설 해외건설수주액 가운데 10% 정도는 대한통운 몫이어서
실적호전이 기대돼 매기가 쏠렸다는 논리이다.

동아건설의 중국 건설공사여부나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나 적어도
10억달러어치의 수주는 가능해보여 대한통운은 이덕에 앞으로 4~5년간 모두
1천억원정도의 매출증대효과를 볼수 있다는 예측이다.

동아건설이 지난달말 수주한 리비아대수로공사(7억5천만달러규모)도
대한통운의 매출을 더욱 증대시킬 재료로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매각 자산재평가 가능성등의 재료도 따라붙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을 포함,1백37억원이었던 순이익이
올해는 1백50억원선으로 늘어나는 것은 무난해보이며 부동산 추가매각
가능성을 감안하면 3백억원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돈다.

지난달 부인공시한 자산재평가에 대해서도 동아그룹의 계열사 축소방침에
따라 운송관련회사간의 합병을 위해 조만간 가시화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여전히 남아있다.

증권계는 자산재평가를 하면 주당순자산이 현재의 20배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이같은 재료를 바탕으로 여러 세력들이 "작전"에 나서 거래량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주가도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였다는게
증권계의 일반적인 해석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실적등의 재료로 볼때 이종목의 강세는 일단 일리가 있어
보이나 대량 거래과정에서 대규모 기관매물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것등
"찜찜한 구석"도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