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카지노업소에 이어 슬롯머신업소에 대해서도 특별세무조사
에 착수할 방침이다.

허연도 국세청 조사국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일 검찰로부터
탈세혐의가 짙은 슬롯머신업자 5명의 명단을 통보받았으며 이들에 대
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슬롯머신업소의 실질 소유자이거나 지분소유자 이면서도
명의를 위장해온 그린그래스호텔 대표 오석구씨 등 5명과 이들이 실질
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10개 슬롯머신업소가 특별세무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허국장은 지난 2일 "슬롯머신업자의 명단을 검찰로부터 통보
받은 바 없고 만약에 통보받더라도 검찰이 적발해낸 탈세액만 추징하
되 별도의 세무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슬롯머신업소에
대한 세무조사 계획도 카지노업소와 같이 외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
니냐는 지적이다.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이는 슬롯머신업소는 <>오
씨가 실질소유자로 드러난 그린그래스호텔과 과천관광호텔, 맘모스호
텔, 부천프린스관광호텔, 부천부림관광호텔 등 5개호텔내 업소 <>이동
한씨가 위장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의도 맨하탄호텔내 업
소 <>나만씨의 힐탑관광호텔내 업소 <>강봉주씨의 목산호텔내 업소 <>
조훈형씨의 풍전호텔내 업소 등 10개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