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와 같이 하모니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체의 멤버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일 것으로 생각된다. 각 연주자가 맡은 기능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져서 음악의 내면 깊숙한 세계에 청중을 몰입시키는 순간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는 것이니,이야 말로 얼마나 멋있는
일인가.

여기서 멤버들간에는 서로 없어서는 안된다는 신뢰감이 생겨나며 자기가
연주하는 악기의 부분이 얼마 안된다고 하더라도,그리고 독주하는 부분이
없다하더라도 그리 서운할 것은 없다고 본다. 연주가 끝난후 칭찬을
받거나 혹평을 받거나 간에 이미 내가 아니고 우리로서 하나가 되어 단단히
결속되어진 때문이리라.

우리국가나 사회,좁게는 직장이나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는데
간단히 직장에서의 예를 들어보자.

직접 고객들과 몸을 부딪치며 실무를 담당하는 사원,대리에서
중간관리자인 과장 차장,그리고 부서를 통할하는 부장,경영방침을 제시하고
그결과를 책임지는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모두 각자 맡은 분야에서
자기책임을 다하여 인화단결로 조화된 힘을 발휘했을때에 비로소 조직은
조율이 잘된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같은 감동과 성취감을 느낄수 있게
될것이다. 바로 그사회는 안정되고 나아가서는 국가가 영속적으로
발전할수 있는 기반이 다져진다고 할수있다.

요사이 현대그룹의 노사분규를 놓고 관련업계뿐만 아니라 국민경제
측면에서 불안을 금할 길이 없어 바짝 긴장들을 하고있다. 신경제추진과
엔고,중국특수등으로 이제 막 수출증대의 호기를 맞으려는 때에 실기를
하는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부디 노사간에 인내와 진실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로 모처럼의 사회안정
바탕위에 발전하는 한국이미지를 세계에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