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대도시에서 생활
정보지 등에 부업모집광고를 게재한 87개 업체와 지난해 1월부터 올6월까지
소보원에 접수된 악덕부업상술관련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사례를 분석,이같
이 밝혔다.
부업관련으로 소보원에 접수된 상담및 피해구제청구는 92년 1년간 1백7건,
93년 1~6월까지 1백55건으로 올들어 특히 급증하고 있는데 그중 부업기술전
수를 빙자해서 고액의 준비금을 납부케하는 부업유형이 92년 57건에서 93년
상반기에만 86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부업관련사업자들이 악용하고 있는 업종으로는 칼라마블(장식용 메달 또는
칼라액자)과 광섬유공예 동판공예 구슬공예 알파자수 유리공예 등 공예품이
대종을 이뤘고 특히 칼라마블이 가장 많았다.
예컨대 칼라마블의 경우 이들의 선전과는 달리 사용하는 화학약품인 불포
화폴리에스테르수지(일명 호마이카액)의 심한 냄새로 가정에서 작업하기가
어려웠고, 동판에 모형을 그려서부식시킨후 액자를 만드는 동판공예는 고도
의 기술이 필요해 부업으로는 적합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광섬유공예는 작업시간이 너무 길고 값이 비싸 수요처를 잡기가 쉽
지않았고 알파자수는 부업때 30만원 상당의 기계와 5만원 상당의 실을 구입
해야하므로 소비자부담이 클 뿐아니라 수요가 없으면 기계와 재료비만 날리
는 위험부담을 감수해야만 했다.
악덕부업관련사업자들은 부업희망자를 모집할때 "월수 50만~1백만원 가능"
등 허위과대광고를 일삼고 있다.
광고내용도 생활정보지에 2~3줄 정도로 사업자위주의 내용만을 게재,소비자
가 알아야 할 부업의 종류나 준비금 작업조건 부업마진 등 구체적인 내용은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거래조건도 "부업시 1백% 납품(받아줌)""납품시 현금
지불"등 납품보증을 광고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실제로는 납품을 거절하거나
대금지급을 지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