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피트 샘프라스와 짐 쿠리어가 전대회 챔피언들을 꺾고
93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첫 패권을 다투게 됐다.

세계랭킹 1위인 샘프라스는 2일 저녁(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계속된 대회 준결승전에서 서브 범실이 잦은 4번시드 보리스 베커(독일)를
상대로 현란한 서브앤드발리를 펼치며 3-0(7-6 6-4 6-4)으로 완승,이 대회
결승에 처음 진출했다.

사상 두번째로 1~4번시드가 준결승에 진출해 흥미를 더했던 이날 경기에서
3번시드 쿠리어도 통산 3번째 정상을 노리던 2번시드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를 맞아 3-1(4-6 6-4 6-2 6-4)로 역전승했다.

미국 선수가 결승에서 맞붙은 것은 지난 84년 존 매켄로.지미 코너스 이후
처음이다.

최근의 어깨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샘프라스는 이날 최고시속 1백99km에
이르는 빠른 서브로 12개의 서비스에이스를 성공시키고 깔끔한 발리를
펼치는등 자신의 서브게임을 단 하나도 빼앗기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낙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