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가 1일 문을 여는것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의 해수욕장들이
10일을 전후해 개장한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돌아왔건만 올해도 각 해수욕장마다 피서인파로 붐빌
것이 예상돼 휴가계획을 짜기가 만만치 않다. 산과 계곡을 찾을수도
있으나 그래도 바다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해 가볼만한 해수욕장을
찾아 보지만 해마다 경험한 지독한 교통난과 인파로 인한 짜증 때문에 선뜻
내키지 않는다.

특히 차고 맑은 물때문에 전국의 피서객들이 몰려들다시피하는
동해안은 더욱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그래서 올해는 서해나 남해의 섬해수욕장을 찾아 피서휴가를 떠나겠다는
사람들이 주위에 늘고 있다. 서해나 남해는 동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수가 오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바다속이
보일 정도의 맑은 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섬들이 널려 있다. 이들
섬중에는 얕은 수심과 깨끗한 백사장을 갖춘 천혜의 해수욕장도 여러곳
있어 알고 찾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피서지를 제공하고 있다.

섬해수욕장은 배를 타고 가는 낭만과 바다낚시도 함께 즐길수 있고
피서객들이 많지 않은 까닭에 한적하고 오붓한 휴가를 보낼수 있어
십상이다.

인천에서 배로 2~3시간 거리에 있는 덕적군도의 서포리 십리포 굴업도
백야도해수욕장등은 서울시민들이 찾기에 적합한 곳. 국수봉 장군바위등
기암괴석이 섬 전체를 빚어 놓은듯 꾸며져 있는 덕적도의 서포리는
백옥같은 백사장과 송림으로 천연의 해수욕장을 이루고 있다. 인천에서 90
정도 떨어진 굴업도 해수욕장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기로 으뜸.
백사장에 깔린 모래가 곱기로 유명하다.

서산과 대천 군산 부안 목포등에서 배로 출발하는 고파도 원산도 선유도
위도 대광리해수욕장등도 물맑기가 동해안에 버금간다.

보길도는 몇년전부터 많은 사람이 찾고 있고 나로도와 관매 익금 유림등은
아직 한적하다. 특히 관매해수욕장은 다도해의 섬중 경관이 가장
뛰어나다.
<김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