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그런대로 호조를 보여온 수출이 6월엔 제자리걸음으로 돌아섰고
물가가 벌써 연말 억제목표선에 근접하는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1일 상공자원부는 지난6월중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2억달러이상 줄어든
72억8천2백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3.2%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별수출증가율이 5%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2월이후 처음이다. 또 올
6월의 조업일이 26일로 작년동월(25일)보다 하루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수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는게 상공자원부의 설명이다.

이날 통계청도 6월중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5%상승,올들어 6월말까지의
물가상승률이 4.2%로 연말 억제목표선인 5%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최홍건상공자원부 상역국장은 6월중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2억달러나
미달한 직접적인 요인은 노사분규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정공등 주요 수출제조업체에서의 계속되는 노사분규로 6월중에만
자동차에서 1억달러,컨테이너에서 4천만달러등 2억달러가까운 수출차질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6월중에도 1백%가량 늘어나는 호조를
계속했고 대미수출은 4~5%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또 대일수출도
엔고효과등을 반영,6월중 2%가량 늘어나는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데 비해 동남아지역 수출은 작년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수입은 6월중 전년동월보다 3.8% 늘어난 75억2천만달러를 기록,이
기간중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2억3천9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내 작년6월보다
4천5백만달러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로는 수출이
3백90억3천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4%늘어났고 수입은
4백12억7천3백만달러로 1.5%감소,상반기중 무역수지는 22억2천5백만달러
적자로 작년동기대비 29억6천3백만달러 개선됐다.

한편 6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 0.5%는 작년같은달의 0.2%보다
0.3%포인트,상반기상승률 4.2%는 작년같은기간(3.8%)보다 0.4%포인트가
각각 높은 것이다.

또 이날 한은이 발표한 6월중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1%올라
상반기전체로는 1.6%상승했다.

6월중의 부문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작년말이후 상승세를 계속해온
농산물은 수박 마늘등 신규 출하된 과채류의 가격상승에 따라 0.6% 올랐고
축산물도 닭고기값의 상승영향으로 0.6%가 뛰었다. 특히 주부들의
장바구니물가를 대표하는 신선채소 신선과일등의 신선식품은 월중
3.7%,작년말대비 10.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