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국방비
삭감계획에 따라 현재 국방부에서 검토중인 각종 대외군사전략에 관계없
이 한국에 대해서는 우선방위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미국의 이러한 입장은 오는 10일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때 공식발
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권영해국방장관은 이날 보도진과 만나 "한미양국
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기존의 안보공약과 방위조약에 따라 서로간의 책
임과 의무를 다하기로 재확인 했다"고 강조했다.

권장관은 이어 "미국의 새로운 대외군사전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
며 한국과 우선적으로 이 문제에 관한 협의를 진행, 그 1단계협의가 이
번 방미기간중 이루어졌다"며 미국측으로 부터 한반도가 이른바 `우선
방위지역''이라는 다짐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권장관은 "미국이 현시점에서 지역전쟁수행에 대한 전략변경을 논의
하는 것은 북한의 오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한국측 입장을 미국측
에 전달했다"면서 "미국측은 두개의 지역전쟁을 동시에 치를 수 있으며
클린턴대통령과 애스핀장관의 방한때 이에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
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