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을 비관한 남편이 자살하자 부인도 40여분쯤 뒤따라 같은 장소에서 열
차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27일 오후4시30분쯤 충북 옥천군 군복면 증약리 경부선철도 증약터널 입구
초소에서 이 초소 근무자인 대전지방철도청 보선사무소소속 청원경찰 정병
규씨(44.대전시 중구 대흥동 37의6)가 소지하고 있던 칼빈소총을 자신의 머
리에 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정씨의 자살 사고후 옥천경찰서 소속 경찰 9명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는
사이 이 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 온 정씨의 부인 박순희씨(41)도 남편의
시신을 확인한뒤 이날 오후5시15분쯤 서울동차사무소 소속 서울발 부산행
새마을호 35호 열차(기관사 이상환.33)에 뛰어 들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