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스리-피이트"(three-peat)는 3년 연속 챔피언십을 쟁취하는
쾌거를 뜻한다. 사전에도 없는 스포츠세계의 신조어다. 89년 프로농구
3년 연속우승을 노리던 로스앤젤레스 래이커의 패트 라일리 코치가 팀의
노력목표로 만들어 낸 말이다. "리피이트"(repeat)가 두번째 되풀이라는데
착안, 둘을 의미하는 "re"자리에 "스리(3)"를 대신한 것이다.

리일리 코치는 이 말을 자신의 특허로 89년 당국에 등록했다. 따라서
"스리-피이트"라는 말이 드러가는 상품을 발매하는 자는 그에게 사용료(터
열티)를 지불하게 돼있다. 리일리씨는 현재 뉴역 닉스팀의 코치다. 동부
리그 결승전에서 마이클 조단의 시카고 불 에 패배,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시카고 불의 "스리-피이트"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다름아닌 이
뉴욕 닉스였었다. 시카고 불이 3년 연승의 대업을 이루면서 "스리-
피이트"를 새긴 티셔츠와 캡(모자)페넌트 기념 먹,(컵)등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명 코치 라일리씨는 라이벌 팀에 자작의 "스리-
피이트"영예를 안기고 대신 로열티로 돈만 챙기는 웃지 못할 처지가 된
것이다.

프로농구 열풍은 가히 폭발적이다. 친근하면서도 박진감이 넘치고
초스피드의 현대발레 같은 리듬과 율동과 기교와 어우려져 "아이 러브
디스게임"이란 탄성이 쏟아진다. 야구는 "노스탈자의 스포츠"로 밀려나고
미식축구는 "으뜸 스포츠"이나 경기횟수와 접근이 한정돼있다. 조단이
가는 곳은 어디든 매진이고 시카고팀과의 경기관람권은 딴 게임 몇개 표와
끼워 팔기가 일쑤다. 일본 TV들은 그네들 경기인양 빅게임 중계에 열을
쏟는다.

"꿈의 올스타"들이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누빈 이후 유럽에서도 농구붐은
극성이다. 프랑스 청소년이 좋아하는 운동선수는 조단이 31% 매직존슨
16%,그다음이 그들 축구스타 장 피에르 파팽(14%)으로 나타낫을 정도다.
영어의 "챨스"는 불어로 "샤르르","샤르르 드골"보다 "챨스 바클리"가 더
인기라는 조크마저 나돈다. 외국 스포츠 영웅에 대한 우상화를 경계하는
여론도 고개를 든다. 그러나 "고유의 생활양식을 파괴않고,선망의 적으로
꿈의 형성을 돕는다면 굳이 말릴 이유가."하는 것이 오늘의 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