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구지역 백화점과 슈퍼마켓 상가 재래시장등 유통업체들이 사정한
파등의 영향으로 극심한 불경기를 맞고 있다.

22일 대구상공회의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제조업체들이 수출증가
등에 힘입어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데 반해 지난해에 극심한 불황을 맞았던
지역 유통업체들은 올들어서도 새정부의 사정한파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
면서 침체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것.

대구상의가 최근 역내17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유통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지난 2.4분기동안 100을 기준으로한 경기 종합실사지수가 66에 그치는
침체를 보였으며 3.4분기에도 지수가 95로 나타나 침체국면이 계속될 전망
이다.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3.4분기동안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3. 2%에 불과했고 나머지 76. 8%는 감소할 것이라고 대답
해 매출액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구백화점과 동아쇼핑등 2개 대형백화점에서도 올들어 매출액이
극심한 불경기를 겪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다 동성로를
비롯한 시내중심지 상가들도 올들어 매출액이 크게 떨어져 30~40%씩 할인판
매를 하고 있는 실정.

또 서문시장과 칠성시장등 시내 91개 재래시장 상가들도 올들어 의복과 가
전제품 생필품 채소류 건어물등 전분야에 걸쳐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0~
30%가량 떨어져 의욕마저 잃고 있다.

상인들은 "사정활동으로 소비의욕이 크게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지난해초까지 번창했던 외식산업도 크게 위축돼 식당에서 다량으로 소비되
던 채소류와 어물등 농수산물 소비마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상의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는 물론 상품재고와 제
반경비도 상승할 경우 유통업체의 경영이 크게 악화될수 밖에 없고 특히 재
래시장과 일반상가가 현대화된 유통업체의 시장잠식으로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