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지금으로부터 6,500만년전,당시
지구상의 대충돌로 지상의 모든 공룡들은 몰살당한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있다. 공룡의 번성기는 중생기 제2기인 소위 "주라기",지금으로부터
약1억9,000만년전으로 추산된다.

마이클 크리처톤의 과학 스릴러"주라기 공원"(Jurassic Park)이
헐리우드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공룡선풍을
불러오고 있다. 개봉 첫주 매표수입 5,000만달러로 모든 기록을 경신한 이
영화는 특히 리얼한 공룡묘사와 디지털음향의 특수효과로 영화제작기법의
차원을 한단계 더 올려놓았다. "ET"와 "스타워즈""인디아나 존스""백투 더
퓨쳐"에 이는 스필버그의 "메가벅 무비"(돈방석)시리즈다.

오락적재미를 넘어 이 영화,근원적으로 원작이 담고있는 가공스런
"개념"이 새삼 주목을 받고있다. 공룡의 부활은 곧 유전공학의 한
개가이며 작가 크리처톤은 하버드의대를 정식 졸업한 이분야 프로다.
수천만년전에 죽어 없어진 공룡도 그세포의 기본구조인 DNA만 일정량
추출하면 유전공학으로 재생이 가능하다. 화석속에서는 DNA구조가 대부분
파괴되지만 실제 뼈를 얼마간 모으면 추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수천만년전
공룡의 피를 빤 모기가 나무의 송진에 갇혀 송진속에 생매장당한다.
작가는 이 송진속 모기에 보존된 공룡의 피에서 공룡의 DNA를 추출,이를
알속에 부화시켜 새로운 공룡을 탄생시킨다. DNA구조의 한 단편만으로
실물의 재현까지는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이론상으로 이는 가능하다.
죽은지 얼마되지 않거나 살아있는 희귀동물의 재생은 말할 필요도 없다.
누가 죽음을 두려워 하랴.

영화개봉 직전인 지난7일 백악관에서는 DNA로 인간을 재생시키는
"죽은나무"계획의 중간보고회가 비밀리에 열렸다. 81년 레이건대통령이
지시한 이 계획은 이제 인간 재창조준비를 끝내고 "누구를 재생시키냐"는
정치적 결정단계에 접어들었다. 클린턴은 대뜸 케네디를 지목했고 96년
선거때를 의식,엘비스 프레슬리도 거론했다고 한다. "정치적
공룡"재탄생을 앞둔 "주라기백악관"(Jurassic White House)이란 표현도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