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개월에서 5세사이의 어린이들 사이에서 심한 고열과 두
통,구토를 주증상으로 하는 무균성뇌막염이 크게 유행,각 병원마
다 이들 어린이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있다.
이 병은 증세가 극렬한데다 심한 경우 극히 일부에서 사망할
수도 있고 뇌염을 유발,후유증으로 청각이상이나 손발을 못쓰는
불구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응급실의 경우 평소 1달에 두세명꼴에 불과했던
무균성뇌막염 환자가 요즘 40~50명에 이르며 신촌세브란스병원
도 하루에만 20여명이 응급실을 찾는다는 것이다.
서울시내 대부분의 종합병원에서는 몰리는 환자로 입원실 부족사
태마저 빚고 있다.부천세종병원등 서울인근 주요병원에서도 무균성
뇌막염환자가 몰려 소아과입원환자의 3분의 2를 넘을 정도다.
서울대병원 이환종교수(소아과)는 "예방백신도 있으나 원인바이
러스의 종류가 70여가지나 돼 확실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며 "예방을 위해선 손발을 자주 씻는등 개인위생에 철저한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하고 전염을 막기위해 일단 발병후에는 다른 어
린이들과 접촉을 삼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주로 여름철에 유행하는 이 질환은 대개 일주일정도 지난후 저
절로 낫지만 일부에서 바이러스가 뇌로 직접 침입,이차적으로 뇌
염등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질환은 장바이러스에 의해 호흡기와 손발접촉등을 통
해 전염되며 세균성뇌막염과 구별되어 무균성이라 부른다.
특히 세균성뇌막염과의 감별이 중요해 이들 환자들은 반드시 뇌
척수액검사를 해야하며 세균성일 경우 곧바로 항생제투여를 신속히
해 주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