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VTC가 80년대 시장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지위의 상품이라면
고화질의 HDTV는 차세대의 성장주도상품이다.

HDTV의 매력은 기존의 TV보다 뛰어난 고선명도와 양질의 음향,그리고
5배나 많은 정보량의 공급에 있음은 말할것도 없고 보급확대에 수반될
반도체등 관련산업의 파급효과에 있다.

전문기관의 예측에 의하면 이분야 시장규모는 2000년께 위성등 관련산업을
합쳐 일본에서만도 14조5,000억엔이며 세계적으로 4,000억~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돼있다.

이러한 시장규모의 잠재력에 따라 HDTV개발은 지난 70년대 중반이래
주요선진국들의 전략적 과제로 되어왔다.

현재 이 제품개발을 둘러싼 경쟁의 각축은 일본 미국 EC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으며 수상기개발은 국내기업에서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HDTV개발을 둘러싼 기술상의 전략초점은 2개부분으로 돼 있는데 하나는
HDTV의 신호를 만들어 인공위성시스템과 연결,이를 통상의 TV시스템에도
이용가능한 지상주파대에 송신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것과 다른 하나는
신호를 수신하는데 소요되는 코스트에서 가장 효율적인 모니터를
개발하는데 있다.

다시 말하면 HDTV방송은 위성시스템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며
"신호"방식을 아날로그로 할것이냐,디지털로 할것이냐 하는것이 국제적인
논쟁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기술적인 난해성과 예상되는 투자비의 방대함에 따라 이 개발은
국가적인 전략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추세역시 그러하다.

일본은 이미 76년 공영방송 NHK주도로 개발에 착수,9억달러 이상을
투자,뮤즈방식을 개발,현재 시판과 시험방송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국방부산하의 방위첨단연구계획국(DARPA)의 후원으로 전자3사가 컨소시엄을
구성,야심적인 디지털방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EC는 EC 86년이래
톰슨.필립스사의 HDTV합병사업구축을 비롯 유레카 에스프리의 지원으로
공동개발의 정지를 마련,현재 개발계획 "EU95-HDTV"를 가동하고 있다. 이
계획은 EC위13총국에서 관장하고 있다.

미.EC.일이 각각 10억달러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한것을 보면 이 사업의
중요성이 심상치 않음을 알수 있다.

HDTV의 국산화계획은 지난89년 공동개발위가 구성된후,1400여억원투입으로
오는 94년중반 완성을 목표로하고 있다. 세제품의 완성여부는 별개의
문제로 치드라도 과연 이정도의 투입으로 국제적인 가용모델이
될것이냐에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않다. 국제화란 손색없는 국적없는
상품의 개발을 의미한다. 신경제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