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앉아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종목을 골라 주문을 낸다"
일반투자자들이 가정에서도 순간순간 변하는 주식시세표를 훤히
들여다보며 시황을 관찰,투자할수 있도록 해주는 증권정보서비스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증권회사 컴퓨터를 이용한 증권정보서비스의 도움을 받는것은 증권사
객장에 나가거나 단순히 전화로 증권사직원들과 몇마디 말을 나누고
투자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되면서 관심을 끌고있다.

주식의 현재가격및 변동상황 거래량 매도.매수호가등 주식시장의 흐름을
알아보기 위해 증권사 객장에 나가 정보단말기를 두드리거나 전광판을
쳐다보지 않아도 돼 무척 편리하다.

또 각종 주가분석자료를 수치는 물론 그래프로도 볼수 있어 보다 손쉽게
시황을 판단할수 있을 뿐만아니라 개별기업의 재무제표에서 최근 동향까지
알수있어 객장에 나가는 이상의 유리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회사에서는 투자수익률 잔고확인등 고객의 계좌정보도 제공하며
예약주문 기능도 갖춰 집에서 증권투자에 관한 모든 것을 처리할수도 있다.

이같은 주식정보서비스는 대우증권등 10여개 증권사에서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가정에 있는 컴퓨터를 증권사의 호스트컴퓨터와 전화선을 통해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개인용컴퓨터(PC)가 있어야 이용할수 있다.

동양증권은 컴퓨터 대신 TV로 주식시황을 받아볼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가 없어도 주가정보를 훤히 들여다볼수 있는
방법이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자기회사의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투자자들도 이같은
주식정보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으며 정보이용료도 대부분
받지않는다. 또 통신에 필요한 소프트웨어(SW)를 무료로 주는 회사도
많다.

증권회사들은 독자적인 서비스외에 한국통신이나 데이콤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PC통신서비스를 통해서도 주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콤의 천리안에는 한국증권전산외에 제일 현대 대신
고려증권,한국통신의 하이텔에는 대우 동서 현대 고려 대신증권이 보내는
주식정보가 들어있다. 하이텔은 정보료를 따로 받지않으나 천리안은 1분당
50원씩 받는다.

여기에는 엄도명투자경제연구소등 사설주식투자연구기관의 정보도 함께
들어있어 이것도 대부분 무료로 받아볼수 있다.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주식정보는 상당히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대우증권의 한관계자는 다이얼밴에 가입한 9천8백명 가운데 하루평균
1천8백명이 정보를 이용하고 있으며 한번 연결하면 평균25분정도
사용한다고 밝혔다.

하루에 무려 10시간이상씩 사용해 하루종일 단말기 앞에 붙어살다시피하는
일반투자자도 있다고 소개했다. 다른 증권사의 경우에도 대부분 매일
가입자의 20%정도가 한번에 20~30분가량씩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C통신서비스 쪽에서도 주식정보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천리안의 경우 지난5월중 가입자들이 13만여번에 걸쳐 1만2천여시간동안
증권관련 정보를 사용,정보이용부문에서는 사용빈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텔 이용자들도 하루평균 3천4백번에 걸쳐 1천시간동안 주식정보를
뽑아봐 가장 인기있는 정보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를 통한 증권정보 이용은 아직 일반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PC통신서비스 쪽에서는 이용시간이 보통 천리안 3.6분 하이텔
17.7분정도로 짧아 투자정보로 이용하려는 목적보다는 "재미삼아 한번 보는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증권사가 직접 운영하는 시스템은 이용자가 매우
적다.

전문가들은 아직 컴퓨터를 보유한 가정이 그리많지 않은데다 이용하는데
드는 통신료부담이 적지않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