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에 제공한 차관에 대한 연체이자가 15일 현재 9천2백10만달러를
기록, 1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구소련의 채무를 승계한 러시아 등은 차관이 자상환약속을 제
대로 지키지 않는데다 향후 빛상환과 관련해 협의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재무부관계자는 16일 러시아 등에 제공된 차관규모는 총 14억7천만달러
인데 이에대한 6월분이자(5백80만달러) 지급날짜인 15일에도 우리측에 이
자상환과 관련한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구소련에 제공된 은행차관의 작년분이자 5천3백80만달러 가
운데 러시아측 지분인 3천6백80만달러를 이달말까지 알루미늄으로 현물
상환키로 우리나라와 약속했으나 지난 5월중 6백10만달러어치만 보냈을
뿐 추후상환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조건호재무부국제금융국장은 "러시아측이 2차분 알루미늄 6백만달러어
치를 곧 선적한다는 얘기를 현지주재 우리공관측으로부터 전해 들었으나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