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10월 싱가포르에서 벌어진 90이탈리아월 수비력 따라 희비
갈릴듯 막판까지체력유지최대과제 오는 10월에는 아시아대륙이 4년만에
찾아온 월드컵축구열기로 또한번 달아 오른다.

아시아지역 28개국이 1차예선에 참가,최종예선진출국가가 거의 가려진
가운데 두장의 94미국월드컵 본선행 티켓 향방을 놓고 지역 최종예선을
치르게돼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본선 3회연속진출을 노리는 한국을 비롯 66년
잉글랜드대회 세계8강의 신화를 재현하려는 북한,최근 프로축구를
출범시키며 아시아정상을 꿈꾸는 일본이 이미 최종예선진출권을 획득해
놓고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시리아(또는 이란)등이
가세하고 있어 이번 최종예선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북한,가장먼저 확정
<>.이번 최종예선은 90년 이탈리아대회때에 이어 극동3국과 중동3국의
세대결로 펼쳐진다.

아시아 C조에 속한 북한은 7승1무(득19,실6)를 기록,강적 카타르를 제치고
가장 먼저 최종예선진출을 확정지어 기세를 올렸다.

일본역시 F조에서 90년 이탈리아월드컵 본선 진출팀인
아랍에미리트(UAE)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7승1무(득28,실2)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3일 끝난 D조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중동의 바레인을 꺾고 4번째로
최종예선에 합류했다.

E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라이벌 쿠웨이트와 말레이시아를 제압하고
한국에 앞서 3번째로 6강에 올랐다.

이밖에 1차라운드를 끝낸 A조에서는 이라크가 3승1무로 1위를 달리고 있어
2패를 기록중인 중국을 물리치고 최종예선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B조에서는 이란과 시리아가 다툴것으로 보인다.

북.일,중동세에 강해
<>.89년10월 싱가포르에서 벌어진 90이탈리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극동3국과 중동3국이 팽팽한 세다툼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극동3국이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있다.

현재까지의 조예선을 지켜본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국 북한 일본이 두장의
티켓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 비록 D조예선에서 만족할만한 경기내용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강팀들과의 대결에서는 제기량을 발휘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 여전히 가장
강력한 본선 진출후보로 꼽히고 있다.

북한과 일본은 한국보다 중동세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티켓후보에
올라있다.

북한은 지난 89년 최종예선때도 개막전에서 UAE와 득점없이 비겼지만
경기내용은 압도적이었으며 카타르를 2-0으로 완파했었다.

북한은 이번 C조예선에서도 카타르에 1승1무를 기록,중동세에 대한 심리적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은 현대표팀이 노.소장의 조화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중동세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기는 일본도 마찬가지. 일본은 지난해
10월 히로시마에서 벌어진 아시안컵에서 이란과 사우디를 모두 1-0으로
제압했고 이번 F조예선에서도 중동의 선두주자 UAE를 가볍게 물리쳤다.

특히 일본은 최근 국가적인 축구열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전력이 날로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소승점 6점 필요
<>.본선행 티켓 획득에 필요한 최소승점은 6. 참가 6개국이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승점6이면 턱걸이,승점7이면
안정권에 들것으로 보인다.

지난 89년 최종예선때 한국은 승점8(3승2무)로,UAE는 승점6(1승4무)으로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한팀이 독주할 경우에는 승점5도 가능하나 이때는 골득실차를 따질
가능성이 크다.

최종예선에서는 각팀이 수비에 치중,무승부 경기가 속출할 가능성이 커
승점 쌓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89년 예선때는 15게임중 6게임(40%)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각팀 수비 치중할듯
<>.최종예선의 결과는 각팀의 수비력에 의해 좌우될 전망. 1패는
각팀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최소한 비기기 작전을 구사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두터운 수비벽을 구축하게 된다.

89년 예선때도 15게임에서 총24골만 터져 게임당 1.6골이라는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최다득점팀인 한국과 중국의 경우 5게임에서 겨우 5골만을 기록했고
북한은 2골로 최소득점팀이 됐다.

모든 팀이 전면전보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기습공격으로 득점하는 전술을
편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등 체력소모 커
<>.한국 북한 일본등 극동국가들의 최대 과제는 체력유지. 보름간에 걸친
최종예선에서 중동선수들보다 극동선수들의 체력이 먼저 떨어지는게
지난대회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아직 최종예선 장소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이 큰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등 동남아국가에서 치러질 경우 극동선수들은 무더운 날씨와
발이 빠지는 운동장 잔디사정등으로 인해 체력소모가 중동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고 크다.

89년 예선때 중국과 북한 선수들이 대회 후반에 들면서 기진맥진한 모습을
보이며 중동세에 밀리는 경기내용을 보인 것도 이때문이었다.

본선 진출해야 명분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유치라는 목표때문에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칠듯.

2002년 월드컵유치를 똑같이 국가적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이번 94미국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만 대회유치 명분을 갖출수 있기
때문에 티켓 획득에 더욱 박차를 가할수 밖에 없다.

<김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