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소녀 전미나(군산영광여고)가 성인테니스무대 정상에 올랐다.

전미나는 10일 올림픽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93ITF한국여자테니스서키트
2차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1차대회 준우승자인 김연숙(국민은행)과
2시간20여분 동안 풀세트의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1(6-3 1-6 7-5)로
승리,패권을 차지했다.

1차대회에서도 4강에 진출했다가 김연숙에게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던
전은 이날 줄곧 베이스라인플레이를 고집하며 끈질긴 스트로크 대결을 펼쳐
김을 제압했다.

1,2세트를 주고받은 전은 3세트 6-5에서 김연숙의 서비스게임때 범실을
틈타 15-40으로 앞서며 상대를 더블 매치포인트로 몰고갔다.

노련한 김연숙은 끈질긴 스트로크 대결로 듀스까지 갔으나 잇달아
스트로크에서 미스를 범해 1차대회에 이어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군산영광여중시절 무실세트로 국내 전관왕을 차지하는등
대성가능성을 보였던 여고1년생 전미나는 이날 승리로 1차대회 우승자인
박성희(삼성물산)의 대를 이을 국내여자테니스의 차세대스타로 떠올랐다.

한편 남자마스터즈대회 단식에서는 송형근 (명지대)이 우승했다.

대학 1년생인 송형근은 3차대회 우승자인 김재식을 세트스코어 2-0(6-3
7-6)으로 제압,성인무대에서 처음으로 패권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