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전 포철 회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4과(김성호
부장검사)는 9일 박 전회장의 가명계좌에 거액이 입금됐다가 다시 인출된
사실을 밝혀내고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기 위해 금명간 황경노 전
포철회장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회장에게 11억1천만원의 뇌물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화건설 이남주회장(66)을 8일 소환,조사한 결과 "문제의 11억원은
뇌물로 준 것이 아니라 박 전회장측으로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 소유 빌딩을 대신 매입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받은 것"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