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기자]광주은행의 총대출금 증가액에 대한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이 전국 10개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은행측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지난해말 기준 총대출금 증가액은 7백
33억원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대출금 증가액은 8백81억원을 기록,총대출금
증가액에 대한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이 1백20.1%로 전국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회수된 가계자금 대출금과 공공자금대출금의 대부분을 중소기
업들에 우선적으로 대출해주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들어서도 지난4월말 기준 총대출금 증가액은 65억원인 반면 중소기업대
출금 증가액은 3백66억원으로 총대출금 증가액에 대한 중소기업 의무대출비
율이 무려 5백59.2%를 기록,사상 최고의 대출비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
다.
이같은 중소기업대출은 이 지역의 취약한 산업구조로 인해 아직은 총대출
금에서 중소기업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최근 1년여넘게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이 지역 중
소기업에 대한 광주은행의 대출금액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 총대출금의 감소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
마저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광주은행의 이같은 중소기업 의무대출비
율의 초과달성은 지역중소기업체들의 자금난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
다.
그러나 이같은 중소기업대출증가는 가계자금 대출의 위축으로 서민들의 불
편이 가중될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