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이 특사교환 논의를 거듭 주장함으로써 남북한 실무접촉은
당분간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8일 정무원 강성산총리의 전화통지문을 황인성총리에게 보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10일 오전 10시 통일각에서 갖자"고 수정
제의하고 "실무자들의 명단은 접촉 전야에 통지하겠다"고 밝혔다.
강총리는 전통문에서 "쌍방 특사교환이 성사되면 우리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협의 해결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명백히 한다"고 조건없는 특사교환문제 논의를 거듭 주장했다.
북한측의 이같은 선특사교환 제의는 우리측의 특사교환문제와 핵문제
를 함께 논의하자는 우리측의 제의를 사실상 거절한것으로 판단돼 당분
간 남북간의 실무접촉은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정부는 7일 황총리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문제와 특사교환문제를 함께 협의할 수 있게 되기
를 희망하면서 귀측이 제시한 8일 오전10시 우리측 대표 2명이 통일각
에 나갈 것"이라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