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탁은행과 충북은행이 한은으로부터 벌칙성자금을 빌려 지준마감일인
7일 가까스로 지준을 쌓았다.
7일 한은에 따르면 이들 두은행은 지난달 하반월(16~31일)의 지준을 쌓는
마지막날인 이날 지준을 제대로 못 쌓을것으로 우려되자 이틀앞선 5일 미리
한은에서 벌칙성유동성조절자금(B2) 2천8백억원을 기타 증권담보대출형식으
로 빌려갔다는 것이다.
은행별로는 서울신탁은행이 2천억원,충북은행이 8백억원이었다.
두은행은 이자금덕분으로 7일 지준마감일을 무사히 넘겼다.
한은이 지준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은행에 B2를 매긴 것은 작년 8월22일이
후 처음이다.
지준이 모자라는 은행은 가장 무거운 제재로 과태료를 물거나 아니면 벌칙
성자금을 한은에서 꾸어 메워나간다.
통화관리가 수월할때는 한은이 RP(환매채)등을 현금상환해 주기도 한다.
한은관계자는 "통화관리가 어려운 상태여서 은행들에 가계자금대출을 줄이
도록 하는등 불요불급한 여신의 억제를 요청했으나 두 은행의 협조가 미진,
벌칙성자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한은관계자는 "서울신탁은행이 김준협전행장퇴임후 김영석행장이 들어서기
까지의 은행장공백기간중 자금관리를 철저히 하지못해 자금사정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신탁은행은 이와관련,일단 이날 지준을 무사히 넘겼고 전체적인 자금
사정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