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소비자들이 부랴부랴 가정용 시스템(천장형)에어컨 마련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는 지난달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판매가 지난해 5월보다 25%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도 전년 동기보다 15% 이상 늘어났다.천장에 설치되는 시스템에어컨은 공간 활용과 인테리어에 유용해 디자인과 공간 활용에 민감한 소비자의 선호가 높아졌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과거에는 설치가 어려운 제품으로 여겨졌으나 삼성전자가 현재 거주하는 집에도 최대 6대까지 8시간 만에 설치 가능하도록 조치하면서 판매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삼성전자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스마트한 인공지능(AI) 기능, 무풍 냉방 등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일찌감치 시작되면서 에어컨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여름에도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고된 상태다. 기상청은 지난달 3개월 전망을 통해 여름 평년보다 덥고 비가 많이 내릴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기상청 기후예측모델에 따르면 올해 6∼8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91∼94%였다. 7∼8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은 80%였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반기 기준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빠르게 치솟아 전고점의 88%까지 올라섰다.16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 14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1만7980건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2021년 상반기(2만5820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아직 이달이 2주가 남았고 5월과 6월의 거래 신고 기한이 각각 이달 말, 내달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상반기 최종 거래량은 2만건을 더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강남권을 둘러싸고 있는 준상급지들에서 거래가 많았다.증가율로 보면 동작구의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622건에서 올해 상반기 796건으로 28% 증가했다. 마포구에서는 698건에서 880건으로 26.1%, 성동구에서는 793건에서 967건으로 21.9% 늘었다.거래 건수로는 작년 하반기(1173건)보다 16.8% 증가한 1370건이 팔린 송파구의 거래량이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9500가구가 넘는 가락동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잠실동 잠실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대단지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이 몰렸다.거래량이 늘면서 실거래가도 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 최고가를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로 높았던 2021년 하반기의 동일 단지·동일 주택형의 최고가와 비교한 결과 고점 대비 88%까지 실거래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용산구의 상반기 거래가격은 2021년 하반기의 102%에 달해 역대 최고가 수준을 넘어섰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44㎡는 지난 4월 120억원에 거래돼 2021년 12월 거래된 90억원보
"안녕하세요 **은행입니다. A 고객님께서 보유하신 예금의 만기가 돌아와 안내해 드립니다." 과거 콜센터 상담원 근무 경험이 있는 A씨는 지난해 인공지능(AI) 상담원으로부터 이같은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전화를 받았는데 귓가에 사람 목소리가 아니라 AI 특유의 상냥하지만 밋밋한 어조가 귓가에 들려와 당황했다"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실생활에서 AI를 접할 때마다 아이 직업에 대한 걱정이 커진다"고 말했다.이같이 AI 발달로 기계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가 넓어지면서 노동시장에서 의사소통과 팀워크 능력 같은 이른바 '사회적 능력'을 갖춘 인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회적 상호작용이 규칙화하기 어려운 암묵적인 지식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AI로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술이 많이 요구되는 직업으로는 행정 및 경영 지원 관리자와 의료 현장에서 진료하는 의사와 간호사, 교수 및 교사, 경찰·소방 관련 종사자 등이 꼽혔다. 16일 한국은행이 최근 낸 '노동시장에서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 증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노동시장에서 사회적 기술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면서 해당 기술이 핵심적으로 필요한 일자리의 비중이 확대됐고, 최근 개인의 사회적 능력에 대한 임금 보상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은은 사회적 능력에 대해 타인의 반응을 인지하고 동기를 이해하는 사회적 인지력과 협동·협상·설득력을 갖춰 다른 사람과 잘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한은에 따르면 노동투입 측면에서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사회적 기술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일자리의 비중은 49%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