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신임 외환은행장
"다른 시중은행보다 뒤떨어진 수신기반을 넓혀나가고 연내 2,000억원
정도의 증자를 할 생각입니다"
허준 신임외환은행장은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위해 영업기반을 확대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7년 외환은행이 설립된지 26년만에 처음으로 내부 승진행장의
주인공이 된 그는 "새로운 상품하나를 만들때도 고객편에서 생각하겠다
"며 고객제일주의를 철저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이 된지 얼마안돼(89년말)다른은행보다 서비스가 떨어진다는
얘기가 많은데요.

"많이 개선됐습니다. 각종조사에서도 외환은행의 창구서비스가 좋아진
것으로 나옵니다. 우리은행은 창구서비스등 친절도면에서 신한은행을 따
라잡는게 목표입니다"

-증자계획은 있습니까.

"연내에 2,000억원정도 증자를 하고싶습니다. 다만 증자는 증권시장여
건도 고려해야하기때문에 은행의 내부결정만으로 될수있는것은 아닙니다"

-국민은행과의 합병설이 나돌았는데 이에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은행의 대형화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국민은행과 외환은행간의
합병을 실제로 추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허행장은 서울토박이로 경기고 서울대법대를 졸업. 허정전내각수반의
외아들로 말끔한 외모처럼 업무처리가 깔끔하다는 평. 지난59년 신복영
한은부총재 이우영중소기업은행장과 함께 한은에 입행했다가 외환은행이
설립되던 67년에 옮겨 인사부장 국제금융부장 홍콩지점장 상무 전무를
지냈다.
원칙을 중시하고 줏대가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부인 김은령씨(54)와
1남1녀. 취미는 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