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사 결과 드러난 7백81명의 부정입학생 학부모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날 명단공개는 지난달 8일의 1차 공개(4백51명)가 축소.은폐됐다는 지적
에 따른 것으로 이로써 대입부정과 관련해 명단이 공개된 학부모 수는 모두
38개 대학 1천2백32명으로 늘어났다.
공개된 부정입학 관련 학부모들 가운데에는 작고한 김동영 전 정무1장관,
임인규.윤성한 전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전윤수 전 공군참모차장, 임영규
육군건설단장 등 군 장성, 검찰.경찰 간부, 고급 공무원, 박문달(서울대).
이근(이화여대) 교수 등 각급학교 교직원과 회사대표 등 사회지도급 인사들
이 여럿 들어 있다.
김동영 전 장관은 90학년도에 딸을 동덕여대 도서관학과에 답안지를 갈아
끼우는 수법으로 부정입학시켰으며, 임인규 전 의원은 89학년도에 성적을
조작해 아들을 동국대 건축공학과에 들여보냈다.
윤성한 전의원과 전윤수 전공군참모차장은 87학년도에 지망학과를 바꿔 아
들들을 한남대 불어불문, 응용통계학과에 각각 부정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
다.
또 임영규 육군건설단장은 91학년도에 아들을 경원전문대 경영학과에 답안
지(OMR카드)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부정입학시켰으며, 감사원의 정상순 감찰
1과장은 88학년도에 아들의 입시성적을 상향조작해 건국대 경영학과에 넣었
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경종 (주)한양건설 대표이사(건국대)와 백인주 전북 김제군수(경
원대), 신동기 전 기무사부이사관(경원전문대), 김동주 대전동양백화점사장
(경원대), 김신중 전주지검 공무원(전주우석대), 이태수 서울신문사 광고영
업부직원(경원대), 권오헌 국회사무처 직원(한성대), 김기출 대영전기 대표
(한양대) 등도 자녀들을 부정입학시켰다.
교육부는 감사기간에 적발된 위반인원은 모두 5천4백56명이며 이 가운데 4
천2백24명은 학교쪽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공개대상에서 뺐다고 밝혔다.
오병문 교육부장관은 이날 "이번 기회에 그동안 대입관련 사무처리 부당사
례로 자주 지적돼온 대학과 대학원의 결원보충에 대한 기준 및 공정한 채점
관리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조속히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공개된 자료가 사실과 다를 때는 확인절차를 거쳐 나중에 따로
해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