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31일 "정경유착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은 경영외적인
문제는 관심권밖에 두는 새로운 경영방식을 찾아야하며 정부로서도 결코
충격적이거나 강제적인 경제조치를 취하지는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보호받고
자해선 안되며 이제 값싼 제품을 생산하여 대량 수출하는 시대는 지났으
므로 모든 분야에서 "세계제일"을 추구하자"고 경제계 전체에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중소기업인 전진대회에
이어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시간에 참석,종합적인 경제관을 이같이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모든 경제주체들은 종래 정부의 지시와 통제에 따라 행동해
오던 타성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중소기업인 대기업
인 여러분은 모두 새로 태어냐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노사관계에 관해서도 언급,"기업주와 근로자는 동반자의
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뒤 금융계에 대해서는 은행장 인사를 포
함한 금융자율화와 재정및 그밖의 모든 경제제도를 과감하게 합리화시켜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많은 것을 기업인 여러분의 자율적 결정에 맡기고 충격
적이거나 강제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선언,대기업그룹해체나 언론
사 독립,재벌의 소유완화등에 대해 강제적 방법을 동원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경기는 침체분위기가 "움직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하고 "오로지 기업경영에만 몰두해 달라"고 참석한 대기업및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시간에는 이경식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
내무.노동부장관을 비롯 대기업측에서는 최종현전경련회장 박용학무역협
회회장 박성용금호그룹회장등 60명,중소기업인상 수상자 32명등 1백35명,
은행장 10명등 경제계 전체를 망라하여 총2백94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여성근로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토폐풍조와
사치.낭비를 조장하는 고급음식점등에 대해서는 10~20배의 세금을 매겨서
라도 호화사치업소가 존립하기 어렵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우리국민들이 소득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낭비성향이
높다"며 "1인당 국민총생산이 3만달러선에 이르더라도 근검절약풍조가
유지되도록 관련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