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드민턴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제3회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
회에서 우승,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3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국
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결승에
서 4시간 45분간에 걸친 혈전끝에 복식조의 강세를 발판으로 인도네시아에
3-2로 역전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첫경기인 혼합복식에서 박주봉.길영아조(한체대 조교.부산시청)가 아르요
노 미라나트.엘리사 레시나조를 단 28분만에 2-0으로 가볍게 꺾어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그러나 이후 남녀단식에서 김학균.방수현(이상한체대)이 실
수를 연발하며 알디 위란타와 수시 수산티에게 힘없이 모두 0-2로 완패,위
기를 맞았다.
한국은 네번째 여자복식에서도 믿었던 정소영(전북협회).길영아조가 릴리
탐피.피나르시조에게 첫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도 11-1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세팅에서 정.길조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빛을 발해 17-15로 역전
승한데 이어 3세트마저 15-11로 이겨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마지막 남자복식에 박주봉.김문수(부산진구청)조가 녹슬지 않은
월등한 기량을 과시하며 리키 부바야.루디 구나완조를 2-0으로 완파,수드
리만컵을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