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없이도 음식을 차고 시원하게 보관해주는 아이스박스가 가족단위
주말여행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유원지에서
취사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다 자가용보급확대로 간단한 음식들을 집에서
미리 준비하는 행락객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아이스박스의 생명은 보냉력. 예전에는 스티로폴이 단열재로 사용됐으나
요즘은 효과가 뛰어난 폴리우레탄등 고급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내셔날푸라스틱과 우주보온공업등에서 국내수요를 거의
담당하고 있으나 신한코리아 코실크무역등 중소무역회사에서 미국 일본
대만등지로부터 수입품을 들여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아이스박스는 크기에 따라 대 중 소로 나뉜다. 대형(50l 이상)은
업소용으로 주로 쓰이며 중형(20~50l)은 가족단위나들이용,소형(20 미만)은
개인나들이용으로 적당하다. 가격은 디자인및 첨부기능에 따라 다양한데
대형 4만~6만원,중형 3만~4만원,소형 1만~2만원 정도면 구입할수 있다.

아이스박스는 단열재로 밀폐된 몸체에 넣어둔 냉매로부터 나오는 찬기운의
대류현상을 이용한 것. 얼음을 채워넣는 방식에서 한단계 발전,요즘은
젤라틴콤파운드란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아이스팩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이스팩은 가정용냉장고 냉동실에 하루쯤 넣어 얼린후 사용하는데
24시간정도 효과를 발휘한다. 가격은 규격에 따라 1천5백~4천5백원정도.
어깨에 메고 다닐수 있는 10~20l 급에는 4천원짜리(5백g 정도)
2~3개,자동차트렁크에 넣어 운반하는 30~50l급에는 4개쯤 넣으면 충분하다.
아이스박스대용으로 사용할수 있는 아이스백도 나와있는데 보냉효과는
8~10시간정도. 가격은 8천~1만2천원선.

아이스박스를 구입할 때에는 폴리우레탄재질을 사용한 것으로 잠금장치가
튼튼한지,벌어진 틈이없이 완전히 밀폐돼 있는지를 세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