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화제] 황주리 서양화가 작품전 .. 6월1일 서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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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황주리씨(36)가 6월1~13일 서울갤러리(735-7711)에서
2,000호짜리 대작을 비롯한 회화작품과 200여점의 도조작품을 함께
발표하는 대규모 전시회를 마련해 화제.
5년만에 여는 서울전이기도 한 이번 개인전에 황씨는 종래 발표해온
컬러작품외에 흑백그림과 그의 화면속에서 걸어나온 듯한 도깨비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화단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다.
출품작은 "땅에서""내사랑 히로시마""그대안의 풍경""삶은 어딘가
다른곳에""홀로 같이""자화상"등.
흑백작품인 "땅에서"와 "내사랑 히로시마"등은 길이 10 가 넘는 대작.
"홀로 같이"라는 제목의 도깨비들은 단색조의 것과 컬러그림처럼 색깔이
칠해진 것의 두종류로 만들어졌다.
서울갤러리 전관을 대관,한쪽방에는 흑백작품과 단색도깨비만을 설치하고
다른 방에는 컬러작품과 컬러도깨비를 놓는다. 흑백작품의 경우 각기
2,000호가 넘는 큰 것들인 만큼 한 벽면에 한 작품씩 네 작품만 걸린다.
도깨비는 양쪽 모두 바닥에 놓이게된다.
이번 발표작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작가의 관심이 개인의 삶에서 자신을
둘러싼 세상으로 전환된점. 30대초반 군중속의 고독을 절감케 하는 개인의
소외문제에 집중됐던 작가의 관심은 이제 나뿐만 아니라 우리,이
지구상에서 살아왔고 살아갈 동시대인과 이들이 처한 상황쪽으로
확대되고있다.
자신의 내면을 향한 응시가 더욱 강렬해진 한편으로 자신을 확실하게
들여다볼줄 아는 사람만이 지닐수 있는 타인에 대한 애정과 이해까지
담아내고 있는것.
하나의 화면을 여러개로 분할한뒤 각각의 작은 화면에 인간과 자연의
형상을 그려낸 흑백작품 "땅에서"는 고통과 슬픔으로 얼룩진 세상에서
조그마한 사랑과 이해가 만들어내는 기쁨과 행복,그리고 평화가 얼마만한
것일수 있는지 전한다.
"내게있어 그림은 시가 불가능한 시대의 시,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사랑이었으면 한다"는 것이 작가 황씨의 변.
홍가이씨(MIT교수.예술철학)는 "황주리는 정신적으로 황폐한 20세기말
현대사회에서 실존주의적 인간상황과 인간성을 깊은 사고를 지니고
탐험해가는 진지한 작가이다. 그의 그림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대화를
가능케 하는 친밀함과 경외심을 갖고 바라보는 낯선 세계를 동시에
공유하는 기쁨을 준다"고 평하고있다.
<박성희기자>
2,000호짜리 대작을 비롯한 회화작품과 200여점의 도조작품을 함께
발표하는 대규모 전시회를 마련해 화제.
5년만에 여는 서울전이기도 한 이번 개인전에 황씨는 종래 발표해온
컬러작품외에 흑백그림과 그의 화면속에서 걸어나온 듯한 도깨비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화단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다.
출품작은 "땅에서""내사랑 히로시마""그대안의 풍경""삶은 어딘가
다른곳에""홀로 같이""자화상"등.
흑백작품인 "땅에서"와 "내사랑 히로시마"등은 길이 10 가 넘는 대작.
"홀로 같이"라는 제목의 도깨비들은 단색조의 것과 컬러그림처럼 색깔이
칠해진 것의 두종류로 만들어졌다.
서울갤러리 전관을 대관,한쪽방에는 흑백작품과 단색도깨비만을 설치하고
다른 방에는 컬러작품과 컬러도깨비를 놓는다. 흑백작품의 경우 각기
2,000호가 넘는 큰 것들인 만큼 한 벽면에 한 작품씩 네 작품만 걸린다.
도깨비는 양쪽 모두 바닥에 놓이게된다.
이번 발표작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작가의 관심이 개인의 삶에서 자신을
둘러싼 세상으로 전환된점. 30대초반 군중속의 고독을 절감케 하는 개인의
소외문제에 집중됐던 작가의 관심은 이제 나뿐만 아니라 우리,이
지구상에서 살아왔고 살아갈 동시대인과 이들이 처한 상황쪽으로
확대되고있다.
자신의 내면을 향한 응시가 더욱 강렬해진 한편으로 자신을 확실하게
들여다볼줄 아는 사람만이 지닐수 있는 타인에 대한 애정과 이해까지
담아내고 있는것.
하나의 화면을 여러개로 분할한뒤 각각의 작은 화면에 인간과 자연의
형상을 그려낸 흑백작품 "땅에서"는 고통과 슬픔으로 얼룩진 세상에서
조그마한 사랑과 이해가 만들어내는 기쁨과 행복,그리고 평화가 얼마만한
것일수 있는지 전한다.
"내게있어 그림은 시가 불가능한 시대의 시,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사랑이었으면 한다"는 것이 작가 황씨의 변.
홍가이씨(MIT교수.예술철학)는 "황주리는 정신적으로 황폐한 20세기말
현대사회에서 실존주의적 인간상황과 인간성을 깊은 사고를 지니고
탐험해가는 진지한 작가이다. 그의 그림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대화를
가능케 하는 친밀함과 경외심을 갖고 바라보는 낯선 세계를 동시에
공유하는 기쁨을 준다"고 평하고있다.
<박성희기자>